수도방위사령관 “‘2차 계엄’ 명령 내려와도 안 따를 것” [종합]

입력 2024-12-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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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비상 계엄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면담에서 2차 비상계엄 명령이 내려와도 “절대 그럴 일 없다. 안 한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 사령관은 김 의원이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제2의 비상계엄이 내려지는 것 아니냔 우려”라며 “다시 같은 임무를 주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사령관은 ‘합리적 명령이 아니면 안 따르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작전 도중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나 전화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한 차례 왔었다”며 “기억이 다 안 나지만, 상황이 어떤지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 사령관은 “복잡하고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하니)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또 “(밤) 12시쯤이었던 같다”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국회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국방장관으로부터 처음 출동 지시를 받았다”며 “(지시에 대해) 이상한 느낌, 우려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당시 대통령 담화 보고 굉장히 위중하단 생각을 했고 계엄이 선포되면서 긴박 엄중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국회에 도착한 뒤 이 사령관은 “시민도 많고 오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실탄 등 장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갔다”고 전화로 보고했다. 이에 박 총장은 “오케이, 굿”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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