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건의' 김용현 국방장관 사의 수용…석 달 만에 퇴진[종합]

입력 2024-12-05 10:21수정 2024-1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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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전날 사의를 밝힌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인물로 취임 석 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신임 국방부 장관에는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을 재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며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비상계엄 건의' 김용현 장관 석 달 만에 낙마

김 전 장관은 3일 윤 대통령에게 이번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 약 14시간 만인 4일 오후 6시 15분께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국방 장관 취임 석 달 만이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1982년에 소위로 임관했고, 육군 제17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거쳐왔다. 윤석열 정부에선 경호처장에 임명됐고, 올해 9월 국방 장관에 올랐다.

당시 야권에선 충암고 출신인 김 전 장관 등을 동원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인사청문회 당시 김 전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말을 뒤집어 비상계엄을 건의했고, 결국 석 달 만에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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