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비상 계엄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S&P글로벌 신용평가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밤 선포된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한국 정부의 신용도 기반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용지표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국가신용등급이 향후 1~2년 내에 조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지난 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심각한 충돌 없이 계엄령이 해제되고 안정을 되찾는 모습에 투자심리는 어느정도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S&P는 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은 부정적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한국(AA/안정적/A-1+) 제도기반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는 즉각적인 변동성 확대 억제에 도움이 됐지만 투자심리가 정상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또한 경제, 금융, 정부재정 관련 신용지표에 대한 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결정 시 고려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축소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