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트럼프 비서실장 내정자 몸담던 로비업체 계약

입력 2024-12-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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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연말까지, 계약금 4만 달러
내정자가 지명 직전까지 관계 유지하던 곳

▲로비업체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와 주미 한국 대사관의 서비스 계약 서명. 출처 미국 법무부
주미 한국 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일했던 로비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비업체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는 지난달 26일자로 주미 대사관과의 계약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미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은 2024년 11월 18일부터 유효한 컨설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를 서비스를 수행하는 독립 계약자로 고용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계약 기간은 이달 31일까지, 계약금은 4만 달러(약 5586만 원)다.

미국에선 로비업체가 외국 정부와 일할 때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머큐리는 지난해 3월 카타르 대사관, 2022년 9월 아르헨티나 대사관과 계약을 맺은 적 있다.

머큐리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올해까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키어런 마호니 머큐리 최고경영자는 와일스의 지명 소식에 “수지는 소중한 동료였다. 우리 모두 그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와일스 내정자는 올해 초까지 로비스트로 등록돼 있었다”며 “익명을 요구한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2022년 근무하기 시작한 머큐리와의 관계를 지난달 7일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후에야 정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 대사관이 머큐리를 고용한 것은 차기 행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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