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 무기 수출 이행의지 확인...北, 러 파병에 단호한 대응 공조

입력 2024-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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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대(對)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계약의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밀착과 관련한 공동 대응 기조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방한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2013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이후 11년 만이다. 작년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한-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두 정상은 방산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를 위해 최고위급 공감대를 구축했다. 2022년 체결된 사상 최대 규모의 대(對) 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K2전차·K9자주포·천무·FA-50·경공격기 등 총 442억 달러)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폴란드는 26억7000만 달러 규모의 K9자주포 2차 이행계약을 했고, 올해 4월 16억4000만 달러 규모의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K2전차 2차 이행계약(약 70억 달러)의 성공적인 협상 타결을 위한 동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두다 대통령은 25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국방‧방산당국 간 정례협의체 가동을 통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에 합의했다. 신공항 고속철도 사업 등 폴란드의 교통‧인프라 부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우호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과학기술에선 배터리, 미래차, 로봇, 생명공학, 청정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 추진한다. 올해 양국 간 직항편 증편을 통해 관광 및 인적 교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정상은 글로벌 공조 강화에도 공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확고한 기여 의지를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선 양국의 전후 재건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적 지원과 재건 협력을 위한 한-폴란드 전략적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의 원활한 이행을 통해 협력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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