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축은행 연체율 6% 넘어, 2금융권 리스크 관리 '현장점검'

입력 2023-11-30 14:17수정 2023-11-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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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은행권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검사 실시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저축은행 연체율 6.15%, 2분기 대비 상승폭 확대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 "내년 초 까지 2금융권 연체율 상승"
저축은행, 상호금융 현장검사 통해 리스크 사전관리
11월 가계대출 2.3조 증가...대출 증가세 둔화
"ELS 은행 판매 막을 순 없어"

금융감독원이 내달 2금융권 현장점검에 나선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6%대를 넘어선 데다 2금융권 연체율이 내년 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하반기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연체율은 내년 초까지 당분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 연체 관리를 위해 현장 점검에 나간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를 토대로 조기에 위험 요인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다.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 말(5.33%)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다. 2분기(0.26%p)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7.09%로 전분기(5.76%) 대비 1.33% 상승했다. 전년 말(2.83%)과 비교하면 4.26%p나 상승한 것이다. 가계대출(5.40%) 연체율은 1분기 대비 하락했다.

신규 연체 규모는 1분기 3조9000억 원 2분기 3조5000억 원 3분기 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3.10%로 전분기말(2.80%) 대비 0.30%p 상승했다. 여전사 연체율은 카드사 1.60%, 캐피탈사 1.81%로 전분기말과 비슷했다.

이 부원장은 "향후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속 유도하고,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가계대출 증가 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잠정 집계결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7월 5조2000억 원, 8월 6조1000억 원 이후 9월 2조4000억 원, 10월 6조3000억 원이었다.

금감원은 11월 가계대출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 4조8000억 원 중 3조7000억 원이 정책성 대출금액으로 대부분 실수요자 대상의 자금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최근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됨에 따라 12월에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11월에 이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방안'을 연내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은행권 대출심사 및 영업행태 상 문제점을 개선하게끔 지도한다.

한편, 이 부원장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우려와 관련해 은행의 판매를 강제로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은행의 고난도(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은행 직원들이 판매 규정 준수를 이행해 고난도 금융상품을 취급한다면 상품을 판매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은행이 제대로 내부통제를 갖추고 팔면 문제가 없는 만큼 고난도 상품 취급을 모두 중단시킬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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