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보단 의사”…약대ㆍ이공대생 자퇴 크게 늘었다

입력 2023-10-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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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지난 8월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심혈관조영실에서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 사업 관련 심혈관조형실 시술 실습 참관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 4곳에서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중도탈락한 학생만 900명이 넘는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K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대학에서 268명의 중도탈락 학생이 발생했다. 중도탈락이란 재학 중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2021년 187명에 비해 81명(43.3%)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125명(전년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 66명(전년 2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29명(전년 7명)으로 3개 대학에서 모두 직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광주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 학생은 48명으로 직전년도 59명에 비해 감소했다.

모집정원 대비 중도탈락 비율은 광주과학기술원이 가장 높다. 각 과기원 신입생 모집정원은 △한국과학기술원 830명 △울산과학기술원이 480명 △광주과학기술원이 2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230명으로, 2022학년도 광주과학기술원 학생 5명 중 1명꼴로 이탈한 셈이다.

이들 4개 대학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중도탈락 학생 수는 908명에 달했다. 4개 과기원의 총 중도탈락 학생 수는 연도별로 △2019년 176명 △2020년 277명 △2021년 187명 △2022년 268명 등이다.

약학대학에서도 의대 진학을 위한 학생 이탈이 이어졌다. 2022학년도 1학년 선발을 재개한 약대는 2022년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국 37개 약대에서는 △중앙대 17명 △전남대 15명 △숙명여대 13명 △조선대 11명 △이화여대 10명 △목포대 9명 △동국대 8명 △성균관대 7명 등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하며 상위권 대학에서 되레 많은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반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203명 줄어든 178명이었다. 전년도 12.3%보다 감소한 셈이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도 모두 중도탈락학생 직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치대는 59명에서 56명, 한의대 98명에서 80명, 수의대 97명에서 66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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