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에 ‘치사율 50%’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입력 2023-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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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입추가 지나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막바지 휴가로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다. 바닷물 온도가 높은 여름철은 병원성 해양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치솟는 시기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치사율은 50% 전후로 매우 높다. 지난해에는 46명의 환자가 발생, 18명이 사망했다.

해마다 초여름인 5~6월경에 발생해 늦여름인 8~9월 환자 규모가 최고조에 달한다. 올해는 6월 15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으면 감염된다. 사람 간에 전파되지는 않는다.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감염 후 잠복기는 12~72시간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생긴다.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나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 넓어지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한다.

치료법은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3세대 세팔로스포린 등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한다. 병변이 심한 경우엔 이를 절제하는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근육을 둘러싼 괴사를 절개하는 근막 절개나 이미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미지투데이)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관리와 조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한다. 껍질이 열린 후에도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힐 땐 9분 이상 더 익혀야 한다.

어패류는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장갑을 착용하고 다루는 것이 좋다. 도마와 칼을 사용했다면 다시 쓸 때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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