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개각에 “극우 유튜버 개각”...김기현 막말에 “사과하라” 공세

입력 2023-07-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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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정부 개각에 대해 “극우 개각, 극우 유튜버 개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구시대적 냉전주의와 적대적 대북관계에 매몰된 사람을, 국민권익위원장에 권력에 기댄 BBK 정치검사를 지명하고, 5급 이상 국가공무원 교육을 책임질 인재개발원장에 온갖 망언을 일삼던 극우 유튜버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통일부를 해체하고 국민권익을 정치검사 잣대로 재단하고, 극우 유튜버를 내세워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극우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대통령의 제1덕목인 국민통합을 포기하고 기어이 극우정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런 극우 개각은 없었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이어 이번 개각을 보면 윤 대통령이 태극기 부대의 수장을 자처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극우 객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국정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짓밟은 이번 개각을 철회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7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태원참사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처리를 두고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됐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취재진에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며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에 “참사마저 정쟁화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야말로 비정함을 넘은 파렴치한 수준”이라며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당의 대표가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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