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한 머스크, ‘디커플링 반대·중국 사업 확장’ 의사 밝혀

입력 2023-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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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하이 공장 방문 예정...자율주행 논의도
벤츠·애플·GM CEO, 중국 시장 중요성 강조
머스크 방중에 테슬라 주가 4% 이상 올라

▲30일 베이징에서 친강(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디커플링(탈동조화) 반대와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 의사를 밝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친강 외교부 장관과 만나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이번 방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리창 총리와도 만나 테슬라가 중국에 도입하고자 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의 ‘디커플링 반대’ 발언은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및 서방 주요국 지도자들의 움직임에 반하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은 공급망 위험을 줄이고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제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중국 배제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는 머스크 CEO와 일치한다. 지난달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독일 현지 매체에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환상”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의 팀 쿡 CEO도 3월 중국을 방문해 아이폰 제조업체와 중국과의 공생적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주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는 “중국은 여전히 회사의 핵심 시장이며 현지 파트너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를 계속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머스크 CEO를 비롯한 각국 비즈니스 인사들을 환영하며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발전의 배당금을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했다. 상하이 전체 자동차 생산량에서 테슬라가 차지한 비중도 약 4분의 1에 달했다. 현재 상하이 공장은 연간 최대 11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

앞서 15일 천커러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스마트제조추진부 부국장은 “테슬라가 신에너지 자동차 선도 기업으로서 상하이에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 센터를 건설하는 데 긍정적 기여를 했다”며 “자율주행 등의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테슬라와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의 방중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4.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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