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상승…미국 CPI 둔화 기대감 반영

입력 2023-02-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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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CPI 상승률 추정치 6.2%, 12월보다 둔화 전망
중국, 정찰 풍선 갈등에 일본보다 상승 폭 제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4일 종가 2만7602.7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4일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상승 폭이 둔화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본과 중국증시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45포인트(0.64%) 상승한 2만7602.77에, 토픽스지수는 15.42포인트(0.78%) 오른 1993.0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9.12포인트(0.28%) 상승한 3293.2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0.78포인트(0.15%) 하락한 2만1133.6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10.20포인트(0.71%) 오른 1만5654.48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55포인트(0.08%) 하락한 3322.1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571.52포인트(0.95%) 상승한 6만1001.49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승 폭은 한때 300포인트에 근접했다. 아시아 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 예정인 미국 1월 CPI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도체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인 6.5%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에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지명됐다는 소식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보도로 전해진 터라 시장 재료로는 제한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정책에 대한 지명자의 태도를 파악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중엔 도쿄일렉트론이 1.39% 상승했고 신에쓰화학과 일본제철이 각각 0.70%, 1.85%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도 미국 CPI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의 정찰 풍선 문제가 촉발한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전날 미국은 지난해 1월부터 자국 영공에 10차례 넘게 정찰 풍선을 보냈다는 중국 정부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중국 영공에 풍선을 띄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국은 17일부터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외교수장 간 회담을 검토했지만, 이 역시 이번 문제로 불투명해졌다.

신흥기술주는 부진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13%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3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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