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산 처리 후 이태원 국정조사’ 하기로 당론 결정

입력 2022-11-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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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방적 국조 의결’ 현실적 문제 난관
국조 기간 및 범위 민주당과 논의 후 특위 명단 제출할 듯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2.11.23. amin2@newsis.com

국민의힘이 2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취재진에 “민주당의 제안대로, 우리의 요구대로 예산안 처리 이후에 실질적인 국정조사 실시에 들어간다면 그 점은 원내대표단에게 위임해주겠다(고 했다)”며 “구체적으로 국정조사 조건이나 이런 것들은 원내대표단이 위임을 받아 협상을 하되, 협상에서 많이 양보는 하지 말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승인 받았다”며 “구체적인 국정조사 계획에 관해서는 원내대표단에서 위임 받아 협상을 하되, 협상에서 많이 양보를 하지 말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의원들께서) 기간의 문제라던지, 여러 가지 면에서 끌려가듯 국정조사를 하지 말라는 당부들이 많았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 범위 내에서 국정조사를 과감하게 하되,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국정조사는 단호히 배격한다는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국민의힘이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소수인 우리 당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조사 실시계획을 의결하겠다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우리가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기간과 범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추가 협상한 뒤, 여당 몫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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