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 상승...시장 전망치 웃돌아

입력 2022-05-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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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5%서 소폭 둔화했지만, 전망치 8.1% 상회
근원 CPI도 6.2%로 전망치 웃돌아
주거비용 1991년 4월 이후 최고치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형마트에서 지난달 5일 소비자가 계란 가격을 살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화뉴시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예상보다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3월 상승률(8.5%)보다는 소폭 둔화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1%보다는 높았다. 여전히 8%대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에 가깝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단위 %. 4월 CPI 8.3%.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6.2% 상승하며 전망치인 6%를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6.1% 하락하는 등 전체 에너지 가격이 2.7% 내렸지만, 근원 CPI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약간 후퇴한 것을 봤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시장은 더 개선된 수치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더 많은 긴축을 배제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거 비용이 상승세인 게 시장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5.1% 상승해 1991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프린시플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관한 또 다른 서프라이즈”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감속이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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