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4월 소비자물가지수ㆍ연준 위원 연설 주목

입력 2022-05-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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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에 롤러코스터 장세
다우 0.24%, S&P500 0.21%, 나스닥 1.54% 하락
4월 CPI, 3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한 상승세
한 주 내내 연준 위원들 연설도 예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 내용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인상 직후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피했다는 안도감에 3대 지수 모두 3% 안팎으로 급등했지만, 다음 날엔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에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실업률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회복할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태껏 미국에선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2% 넘게 낮춘 적이 없었다”고 맞서는 등 당국과 시장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그 결과 한 주간 다우지수는 0.2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21%, 1.54%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다우선물이 0.4% 하락한 가운데 S&P500선물이 0.6%, 나스닥선물이 0.7% 하락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장은 이번 주 4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주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요인이 반영됐다.

인플레이션 압박은 4월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주요 전문가의 4월 전망치는 전보다 소폭 둔화한 8.1%로 예측됐다. WSJ는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4월부터 둔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지난달이 정점이었을 수 있다”며 “하지만 3월만큼 빠르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은 계속해서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곧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이번 주 주목할 부분이다. 한 주 내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뉴욕, 리치먼드,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이어지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특히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으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일주일 만에 정책에 대한 더 구체적인 맥락을 짚어볼 기회라고 WSJ는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9일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3월 도매재고, 바이오앤테크ㆍAMC엔터테인먼트ㆍ노바백스 실적 △10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상원 증언, 뉴욕ㆍ애틀랜타ㆍ리치먼드ㆍ미니애폴리스ㆍ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코인베이스ㆍ로블록스ㆍ옥시덴탈페트롤리엄 실적 △11일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4월 CPI, 월트디즈니ㆍ도요타ㆍ리비안 실적 △12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소프트뱅크ㆍ알리안츠ㆍ지멘스ㆍ위워크 실적 △13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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