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나스닥 대부분 종목군 하락...국내 증시 0.5% 내외 하락 출발 예상”

입력 2022-02-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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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0.5% 내외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변수를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락에도 아마존과 스냅 등이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이들 종목으로 인해 나스닥 선물이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가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또, 정부 당국의 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이 주목받자 경제 재개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달러ㆍ원 환율이 1200원을 밑도는 등 원화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에서 나스닥은 아마존의 급등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군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미국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시간당 임금이 급증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가 아니라 빡빡한 공급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기업들의 원가 부담 우려가 커진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고려해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라가르드 ECB 총재 발언(월), 미국 3, 10, 30년물 국채 입찰(화, 수, 못), MSCI 분기 리뷰(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목) 등 주요 변수, 원유시장 관련 주요 기관 월간 보고서(화, 목), 한국 옵션만기일(목), 미국 소비심리지수(금) 등 주요 변수 등을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 오미크론 파급 효과로 일부 감속이 있을지언정 경기회복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국내 기업의 실적전망도 플러스 성장이 예견돼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예고에도 달러 인덱스의 상방이 공고히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국내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낙폭과대 종목 중 실적 모멘텀(동력)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경우 해당 유형의 상당 수가 시총 상위에 포진돼 있어 인덱스의 하방 경직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증시는 낙폭이 여타 증시 대비 깊었던 만큼 일련의 반등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1월 낙폭을 모두 만회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투자자로서는 해당 기간을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높은 인기를 누린 반사 효과로, 최근 낙폭이 깊은 고밸류 성장주 유형은 기술적 반등 기간을 활용해 비중을 축소해 두는 것이 옳다.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할지라도 최소한 옥석 가리기는 병행돼야 하겠다. 변동성 국면 이전 긍정적 흐름을 보이던 국내 IT H/W와 자동차에 관한 관심이 유효하다. 동계 올림픽 이후 완화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려하면 차이나 플레이(소재)와 리오프닝(Re-opening) 관련주에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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