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신규 자전거 3000대 추가 도입, 대여소 250곳 추가 설치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안소라(30) 씨. 그는 지난해 가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퇴근했다. 여의도 회사에서 구로구 오류동 집까지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지만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평소에도 따릉이를 자주 이용한다는 안 씨는 "걸어가기 조금 멀고 차를 타기도 애매한 짧은 거리를 오갈 때도 따릉이가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했다. 따릉이 누적회원 수는 330만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 총 회원수는 51만 명 증가해 33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40만 건 늘어 누적 592만 건을 달성했다.
7년간 누적 이용 건수는 9165만건으로, 연내 1억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따릉이 이용이 크게 늘었다. 2019년 1907만 건이던 연간 이용 건수는 2020년 2370만 건으로 24%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5% 늘어난 3205만 건으로 3000만 건을 돌파했다.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의 총 주행거리는 2억㎞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까지 주행거리는 2억5435만7441㎞에 달한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이니 지구 6359바퀴에 해당한다. 지난해 총 주행거리는 9017만9233㎞로 1억㎞에 육박했다.
이용량을 보면 주말대비 평일 이용량이 12% 더 많다. 평일엔 대여건수의 30.6%가 출퇴근 시간(8~10시, 18~20시)에 집중됐다. 반면 주말엔 30.9%가 오후 시간대인 14~18시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9월(373만 건)과 6월(346만 건)이 가장 많았다. 동절기인 12월과 2월에도 이용량이 전년 대비 각각 52.7%, 62.0% 상승했다. 여름인 7~8월에도 300만 건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대폭적인 증가 원인으로 시민 이용편의 개선 효과를 꼽았다. 시는 작년 3월 따릉이 앱을 개편해 지문·패턴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하고, 사전에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지도도 탑재했다. 2020년 10월부터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형 단말기를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QR 단말기’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2021년 서울시 공유정책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따릉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이 편리해서’와 ‘이용절차와 방법이 간편해서’를 꼽았다.
창동에 사는 김효진(44) 씨는 "평소 차를 가지고 다니지만 가까운 곳을 갈 때 주차하기 어려운 경우 따릉이를 이용한다"며 "이용 요금도 저렴하고 자전거대여소도 많이 생겨서 편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신규 자전거 3000대를 추가 도입해 따릉이를 총 4만3500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여소는 2020년 2228곳에서 2021년 2600곳으로 372곳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250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따릉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진화된 자전거 이용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