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없던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착공…강원도가 더 가까워진다

입력 2022-0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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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개통 시 고성ㆍ양양ㆍ주문진, 서울ㆍ부산에서 2~3시간대 이동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동해선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사업이 5일 착공했다. 2027년 말 개통하면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강원도에 통합철도망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남북철도 연결 시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돼 비용절감, 시간 단축 등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진역에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강릉~주문진~양양~속초~간성~제진역간 111.74㎞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2조7406억 원이 투입돼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제진역은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강릉~제진 구간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4월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개통한 부산~울산~포항 구간, 2023년 개통예정인 포항~삼척선과 연결돼 포항, 울산, 부산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고 횡축으로는 2018년 개통한 원주~강릉선, 2027년 개통예정인 춘천~속초선과 연결, 서울까지 이어진다.

▲동해축 노선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에 따라 수서(수서~광주 개통 시)~강릉~제진 2시간 10분 내, 서울 용산~속초(환승)~제진 2시간 20분 이내, 서울~강릉~제진 3시간,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되며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와 부산항이 직접 연결돼 운송 루트가 다변화된다. 예를 들어 동유럽 내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에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을 운송하는 등 물류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약 4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강원권 철도망 구축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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