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반발 부딪히자 '그린벨트 해제' 거론
이날에도 "지상 철도·도로 정비하고,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해제 검토"
가격하락도 상정하며 "공공주택 확보 기회 삼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대규모 택지 공급 공약을 설 연휴 전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 발표 시점에 대한 기자 질문에 “주택 공급과 관련해 대규모 택지 공급 방식의 구체적 내용은 설 전에는 아마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김포ㆍ성남공항 이전과 경인선ㆍ1호선 등 철도 지하화 등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포공항 이전은 당 내외 반발이 심해 배제될 가능성이 높고, 철도 지하화 등이 채택될 공산이 크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들 전언이다. 이 후보가 최근 그린벨트 해제를 거론한 이유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 후보는 이날도 택지 개발과 관련해 철도·도로 정비와 그린벨트 해제를 거론했다. 그는 “신규 주택 공급은 지금 3기 신도시가 진행 중인데 추가 신규 택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택지 공급과 도시 정비 사업을 동시에 하는 방법이 있다. 도시를 단절시키는 지상의 철도·도로를 정비하는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린벨트 해제는 필요하다면 검토할 대상이다. 반드시 훼손해 개발하겠다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검토한다는 것”이라면서도 “3기 신도시도 거의 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개발하는 것”이라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도 상정하면서 “공공주택 비중이 너무 낮아서 현 5%에서 임기 내 10%까지 늘려야 하는데,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 공공주택 확보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일정 (가격)선을 두고 공공주택 확보 기회로 삼으면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