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쟁글 “지루한 가상자산 횡보장…인내심 갖고 주시해야”

트럼프發 악재에 가상자산 약세장 흐름 지속한 한 주
CPIㆍPPI 예상치 하회에도 무역전쟁 영향력이 더 커
경기 둔화 가시화 경우 트럼프 강경 노선 흔들릴 수도
다음 주 FOMC서 금리 동결되겠지만, 6월 인하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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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쟁글 리서치)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속된 미국발 악재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쟁글 리서치센터는 “당장은 다소 (장세가)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쟁글 리서치센터는 “2025년 3월 둘째 주(8~14일) 가상자산 시장은 계속해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관세 갈등이 겹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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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열린 '크립토 서밋(백악관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서 연설 중이다. 그의 왼쪽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른쪽에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크립토 차르)가 자리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 같은 약세에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결정은 주식시장과 무관하며, 시장 변동에 관심이 없다”는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쟁글 리서치센터는 “자산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관세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일축함으로써, 추가 관세 부과를 비롯한 강경 노선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고, 비트코인 역시 한 주간 9%, 이더리움은 15% 넘게 하락했다.

쟁글 리서치센터는 특히 이번 주 여러 미국 경기 지표가 예측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및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음에도 무역 갈등 장기화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전년 대비 2.8%와 3.2%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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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기준 6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8.8%에 이르고 있다. (출처=페드워치)

이에 대해 쟁글 리서치센터는 “다음 주 목요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고용 둔화와 물가 진정 흐름이 맞물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카드가 실제로 기업 이익과 소비 심리를 더욱 압박한다면,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시장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미국도 관세 전쟁을 무리하게 오래 끌면 불리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트럼프의 강경 노선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연준 역시 금리인하 속도를 더 높이게 될 것인 만큼 당장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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