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의 본질에 집중했죠” 성능과 위생 모두 잡은 비스포크 정수기

입력 2021-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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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의 상품기획과 개발을 맡은 (왼쪽부터)김성모 프로, 이종호, 박정하, 이정근 엔지니어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깨끗하고 건강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꼼꼼한 필터링을 거친 정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성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했다. 정수 성능은 물론, 위생 관리까지 놓치지 않은 비스포크 정수기의 상품기획과 엔지니어를 삼성전자 뉴스룸이 만났다.

가전제품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삼성전자에도 정수기는 도전의 대상이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정수기가 설치될 주방 환경에 대한 면밀한 조사였다.

그 결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뛰어난 정수 기능을 갖춘 정수기였다. 상품기획 및 엔지니어들은 비스포크 정수기를 선반이나 싱크대 옆에 올려 사용하는 카운터 탑 형태가 아닌 빌트인 모델로 개발했다.

또 비스포크 정수기는 설치 시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게 상하, 좌우 설치가 모두 가능한 모듈형을 채택했다. 이종호 엔지니어는 "우리나라는 싱크대 장의 종류도 많고, 브랜드마다 규격, 깊이, 내부 구성이 다양하다"며 "설치에 유동성을 주기 위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모듈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수기는 다양한 기능과 옵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수'라는 제품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 박정하 엔지니어는 "필터의 성능을 높이려면 필요한 구성품도 많고 크기도 커지는데, 그러면 내부 저항도 함께 커져 물의 세기가 줄어든다"며 "이를 위해 특별한 솔루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들이 찾아낸 해결책은 세디먼트(1단계)와 카본블록(2단계) 필터 두 개를 병렬형으로 배치하는 것. 이렇게 구성하면 UF 필터(3단계)에서는 두 갈래의 물이 합쳐져 유량 손실을 줄이며 유속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 POST 필터(4단계)까지 거치면서 맛, 냄새 물질까지 잡아 주게 된다.

깨끗하게 정수된 물이 파우셋으로 나오기까지 거치는 내부 소재도 고심을 거듭했다. 이정근 엔지니어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니 무조건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물이 장시간 내부에 머무르거나 온수가 닿았을 때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는 소재는 과감하게 사전에 제외하고, 내부 관을 스테인리스 관으로 대체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스마트 클린 케어'도 도입했다. 3~4개월에 한 번 방문해 케어 하는 것이 아닌, 3일에 한 번 '자동살균'과 4시간 이상 사용되지 않으면 내부 관의 정체수를 자동 배출하는 '자동 배수' 기능 등을 탑재했다.

김성모 프로는 "현재 시장에서 고정된 3개월 관리 주기는 실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사용량을 고려하지 못한다"며 "가족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세척 빈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성을 고려한 세심한 기능도 포함됐다. 물 온도에 따라 파우셋 출수부의 색상이 바뀌는 '컬러 라이팅'이 대표적이다. 또 온도마다 사운드도 다르게 출력돼, 시각이 불편한 이들도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이정근 엔지니어는 "일반 성인이 아닌 노약자나, 눈 혹은 귀가 불편한 장애인의 사용성도 고려했다"며 "라이팅의 경우 광학, 광기계를 다루는 부서와 협업해 어려운 과제를 풀어냈다"고 접근성을 고려한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김성모 프로는 "처음 받았던 기대 반 걱정 반 시선을 납득의 시선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비스포크 정수기가 가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을 만들어내는 '워터 스테이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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