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코스피 상장 해외기업 2곳

입력 2021-06-20 10:37수정 2021-06-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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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최근 10년동안 코스피에 상장한 해외기업이 단 2곳으로 나타났다. 해외 우량기업 입장에서 상장을 하려면 자금조달, 규제 등 매력적인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쿠팡의 지난 3월 나스닥 상장을 필두로 두나무, 야놀자, 마켓컬리 등 굵직한 유니콘 기업이 미국 상장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21년까지 코스피에 상장한 해외기업은 2월 5일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2 곳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시장 전문가는 기업이 상장 시장을 선택하려면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대주주의 자금조달의 편의성 등에 따라 국내상장이냐 해외상장이냐를 결정할 텐데 국내의 경우는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 등 엄격한 규제요인이 많다 보니 매력도가 미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상장 전략은 철저히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규제요인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한 환경을 선택하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사전적 규제가 많고 촘촘해 해외기업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이나 영국은 기업이 허위 공시, 불공정 공시 등을 했을 때 사후적으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을 받아 막대한 손해를 입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우량기업 상장 유치를 위해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상장 설명회를 계속해왔는데 최근에는 외국에 적극적으로 나갈 수는 있는 상황이 이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고 말했다.

국내 규제망이 촘촘하더라도 시장가치에 대한 매력이 충분하다면 해외 우량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2021년까지 코스닥에 상장한 해외기업이 에스엔씨엔진그룹 등 17곳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코스닥에 상장한 해외기업은 대부분 바이오, IT 관련 기업”이라며 “바이오, IT, 게임 등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기업이 워낙 많아 그 가치를 높게 받아드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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