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에 IT 일자리 호조…"직업훈련 강화 필요"

입력 2021-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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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활동 급증 등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사진출처=차가운)

비대면 활동 급증 등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IT 직무 능력 배양 청년 취업난 해소 대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활동 급증 등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중된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IT 분야의 직업훈련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 종사자(64만9000명)도 4만2000명 늘었다.

전체 18개 산업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과 교육서비스업(+9만3000명) 다음으로 증가폭이 많이 것이다. 특히 전통 산업인 제조업과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각각 4만6000명, 5만3000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큰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IT 관련 업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이용 등의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 경제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관련 일자리도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가중된 청년(만 15~34세)들을 위한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콘텐츠 등 IT 분야 기업이 청년을 채용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를 최장 6개월 간 최대 월 18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청년 디지털 일자리 11만 개를 제공할 방침이다.

IT 분야 일자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작년 7월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사업비 38 500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신제품·서비스 창출 및 우리 경제의 생산성 제고하고 일자리 56만7000개를 창출한다. 교육인프라 및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사업 육성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해 총 40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 등 IT 업체들이 개발자 신입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다 보니 문과 취업준비생들까지도 IT분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코딩'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IT 분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경력자만 채용하려는 기조가 만연하다보니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며 "청년들이 향후 비전이 있는 IT 분야의 업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직업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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