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주요 3종 변이주 70건 추가…인도 '이중 변이주' 유입도 9건 확인
변이 바이러스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역학적 관련사례까지 합하면 변이주 확진자는 누적 1000명에 육박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3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12명이다. 휴일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에 따른 진단검사 감소로 확진자 발생은 다소 줄었으나, 휴일효과가 종료되는 20일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주간(11~17일) 감염경로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은 예방접종 효과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비율이 3주 전 35.8%에서 47.4%로 올랐다.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도 23.7%에서 28.8%로 상승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파르다. 12일 이후 1주간 국내발생 35건, 해외유입 35건 등 70건의 주요 3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주가 추가 확인(누적 449건)됐다. 변이주 확진자와 같은 경로에서 감염된 확진자(역학적 관련사례)를 합하면 총 변이주 확진자(추정)는 914명이다. 이 중 24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변이주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방역당국은 격리면제자에 대해 입국 후 활동 계획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중간에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한 번 더 실시하겠다”며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고위험 국가의 입국자 전체에 대해서 시설격리를 22일부터 시행해서 국내 유입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전파력과 백신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인도발 ‘이중 변이주(B.1.617)’ 확산도 위험요소다. 3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인도발 변이주는 총 9건이다. 정 본부장은 “모두 인도에서 직접 입국한 입국자에서 확인이 됐다”며 “추가적인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부위 사이트는 전파력을 좀 높일 가능성, 그리고 남아공 변이가 있었던 부위의 변이는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게 입증된 바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40대 여성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과 뇌척수염 간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국내외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