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42% vs 에코프로비엠 –33%”…2분기 국내 증시 양극화↑[2분기 상장사 성적표上]

입력 2024-07-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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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2분기에는 증시가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개별 종목들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2분기(3~6월) 평균 수익률은 4.0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86%)을 웃돌았지만, 종목별로 보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30종목 중 절반은 플러스, 나머지 절반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서다.

실제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종목들은 이 기간 평균 21.65% 올랐지만,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종목은 평균 13.54% 하락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바이오주 알테오젠(42.10%)이고,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이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33.21%)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2분기 29.23% 올랐다. 이 영향으로 한미반도체도 28.87%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인 TC 본더를 납품 중이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이 좋지 않은 경우는 주가 낙폭이 컸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키움증권은 카카오(-24.30%)의 목표주가를 18.84%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부진한 경우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24.28%)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8%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 주가가 21% 넘게 떨어진 LG화학도 47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5%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으로 확장해서 보면 시장별로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코스피 대형주(0.97), 코스피 중형주(8.20%), 코스피 소형주(3.17%) 지수 등 코스피 종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반면, 코스닥 대형주(-10.66%), 코스닥 중형주(-0.83%), 코스닥 소형주(-5.11%) 등 코스닥 종목은 대다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7.18%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테크와 국내 반도체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높아져 있고, 이익 증가율 정점 통과 우려도 부각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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