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물가 상승이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등의 낙수 효과에 주목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장 연구원 = 미국 경기 회복의 낙수 효과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낙수효과를 선별하는 기준을 △백신 보급과 바이러스 통제 △재정 부양책 집행 여력 △미국향 수출 점유율 확대 △기업이익 추정치 상향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나누어 접근했다.
바이러스 통제와 재정 부양책에서는 선진국 우위, 신흥국내 중국에 갖는 재평가가 필요하다. 미국 낙수효과를 대변하는 미국향 수출 점유율에서는 하이테크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일본 우위가 확인됐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의 미국향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마지막으로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에서는 원자재 가격 반등 효과를 제외하면 한국, 대만, 중국의 펀더멘탈 우위가 확인됐다.
소결하면 선진에서는 영국, 일본 신흥국에서는 한국, 중국, 베트남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주요 테마 중 이익 증가세가 컸던 반도체, 2차전지, 신재생 분야 이익 비중이 크다.
미국 강세장 온기 확산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고 기술주로의 스타일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될 증시로 재평가가 필요하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물가 상승세가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환경을 해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골디락스는 경기가 침체될만큼 너무 차갑지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만큼 너무 뜨겁지도 않은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데, 고용 상황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경기는 침체를 거의 극복했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고 '인플레이션'을 논할 만큼 기저에 깔린, 즉 근원적인 물가 압력은 높지 않다.
앞으로 마주할 높은 물가상승률은 상당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커머더티 가격의 등락분을 걷어낸 근원 물가상승률은 4~6월에도 여전히 전년동월비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환경의 핵심은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을 고민할 만큼’ 뜨겁지는 않은 데에 있다. 기저효과로 인한 2분기 물가상승률의 급등은 이미 예상된 바 연준이 이에 반응할 가능성은 없다.
실제로 연준 위원들은 최근까지도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