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 전환…FOMC 관망

입력 2021-03-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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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진행 중...17일(현지시간) 오후 2시 성명 발표
블룸버그 “파월 연준 의장, 기존 입장 재확인할 것” 전망
일본증시, 7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7일 종가 2만9914.3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7일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지만, 이날 반락했다. FOMC에서 국채 금리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는 가운데, 일본증시는 7거래일 만에 내렸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6포인트(0.02%) 하락한 2만9914.33에, 토픽스지수는 2.53포인트(0.13%) 상승한 1984.0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18포인트(0.03%) 하락한 3445.5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98포인트(0.04%) 하락한 2만9016.7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97.34포인트(0.60%) 내린 1만6215.8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 6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9.29포인트(0.30%) 상승한 3114.80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61.54포인트(0.32%) 하락한 5만202.42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3월 FOMC 정례회의가 진행 중이다. 미 동부시간으로 17일(현지시간) 오후 2시에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장기물 금리 상승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의 캐롤 콩 시장전략가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충분히 비둘기파적이라고 판단되지 않으면 미 국채 금리와 달러 모두 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연준이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신 연준이 채권 시장에 개입할 도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지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닛케이225지수는 7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등락 폭은 160엔 수준으로 좁았으며, 전날에 이어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야스히코 애널리스트는 “FOMC 결과를 앞두고 미 금리 상승에 따른 가치주의 매입과 성장주의 매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3현에 선포한 긴급사태를 해제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18일 결정될 것”이라며 “해제 가능성에 어느 정도 변수가 있지만, 경제 활동 정상화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철도와 부동산 종목 등 매수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이번 주 들어 별다른 재료가 없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시장은 FOMC와 함께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집중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고, 일부 이익확정 매도가 발생했다. 다만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신흥 기술기업 50종목으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99% 올랐고, 마찬가지로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창업판지수는 0.90% 오르는 등 일본증시와 달리 성장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증시는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의 강세를 예상하면서 (금리 상승을 우려해) 약세를 보였다”며 “파월 의장은 FOMC에서 꾸준히 보였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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