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로 화려한 피날레…나스닥, 11년 만에 최고 성적

입력 2021-01-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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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신고점 기록
다우, 1년간 7.3%·S&P 16.3% 각각 상승
나스닥 43.6%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31일(현지시간) 종가 3756.70. 막대 그래프는 일일 변동폭 추이. 출처 CNBC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92포인트(0.65%) 상승한 3만606.4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03포인트(0.64%) 오른 3756.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8포인트(0.14%) 높은 1만2888.2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와 S&P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뉴욕증시는 지난해를 화려하게 끝냈다.

인텔이 2.2% 급등하며 이날 다우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CNBC방송은 분석했다. 금융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각각 1% 이상 오르며 S&P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나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8만7000명으로, 전주의 80만6000명에서 감소하고 시장 전망인 82만8000명을 밑돌았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개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강화에 대한 설명과는 맞지 않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한다”며 “다음 주에도 신규 실업자 수가 적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특히 기술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1년간 7.3%, S&P지수는 16.3%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43.6% 폭등하며 연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코로나19가 중국 외부로 확산하고 각국이 경제활동 중단을 감수하는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뉴욕증시는 지난해 2~3월 급락했다. S&P지수는 당시 고점에서 불과 22거래일 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를 넘어 최단 기간 30% 감소다. 그만큼 코로나19 충격이 컸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장의 반등도 빨랐다. S&P지수는 8월 중순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126거래일 만에 약세장을 탈출했다. 이는 사상 최단 기간 약세장 탈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단숨에 제로(0)%로 낮추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등 이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전개했다. 미국 정부도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을 펼쳐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노련한 투자자들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지난해 증시 변동도 컸다. S&P지수는 지난해 총 253거래일 중 110일에 위아래로 1% 이상 변동했다. 2019년에 그런 날이 38일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110일 중에는 3월에 두 차례 9% 이상 지수가 급등한 것과 반대로 12% 폭락한 것이 포함됐다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이동 제한과 재택근무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컴퓨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기술주가 지난해의 승자가 됐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87%, 아마존은 76% 각각 폭등했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는 무려 743% 뛰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테슬라는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S&P지수에 편입하는 등 작년 호재가 계속됐으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밝은 미래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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