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석열, 월성 원전 수사 속도내나

입력 2020-12-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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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배제 후 사실상 중단…간부들로부터 업무부고 받아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복귀하면서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원전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정상 출근해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전날 법원이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를 결정하자 윤 총장은 오후 5시10분께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오후 8시까지 밀린 업무보고를 받았으나 원전 수사 등 굵직한 현안 보고는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전날 윤 총장이 수사의뢰 배당, 원전 수사 등에 대해 차분하게 보고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수사·배당 관련 현안 관련 업무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대전지검에서 수사 중인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직무배제되자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 원전 수사 관련 대전지검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승인을 일방적으로 보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검은 “관련 사건에 대해 이미 대전지검에 시달된 바 있는 검찰총장의 지휘 방침에 따라 지휘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중순 대전지검으로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받고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직접 수사지휘를 했고 대전지검은 보완 의견을 보고했으나 윤 총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수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직무정지 직전까지 윤 총장이 사건을 관심 있게 챙겨왔던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검 인권감독관실은 대검 감찰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 등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최근 대검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절차에 관한 이의, 인권침해 주장을 담은 진정서가 제출돼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검 인권보호관인 인권정책관실에 진정서를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정책관실은 인권감독담당관 중심으로 통상의 절차에 따라 진상확인을 진행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검 감찰부는 윤 총장의 직무정지 다음 날인 25일 재판부 사찰 문건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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