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민간 우주 운송 시대 열어…NASA 자격 부여

입력 2020-1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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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프로그램 40년 만의 첫 민간 기업 승인
러시아 의존도 낮추고 비용 절감도

▲스페이스X의 팔콘9이 5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 운송 시대를 연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드래건 우주선과 팔콘9 로켓의 우주비행사 왕복 운송 자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6월 민간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2명의 우주 비행을 성공했던 스페이스X는 나사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만든 지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한 민간 상용 우주비행 회사가 됐다.

미국은 자국 우주왕복선이 2011년 운영 중단된 후 지금까지 줄곧 러시아의 힘을 빌려 왔다. 우주정거장으로 인력을 보낼 때마다 좌석당 8000만 달러(약 892억 원)의 비용이 지불됐다. 이번 스페이스X의 승인으로 러시아 의존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좌석당 비용이 55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보잉사가 개발 중인 상업 비행 프로그램과 경쟁을 시켜 이 과정에서 200억~300억 달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나사 측은 전했다.

스페이스X가 14일 발사 예정인 크루원 임무를 나흘 앞두고 나사의 승인이 나왔다. 크루원 임무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우주비행사 4명을 운송하는 것으로,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면 이들은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인증으로 스페이스X는 앞으로 정기적인 승무원 우주 운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에 대한 나사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 드린다”며 “나사의 인증을 받은 최초의 상용 유인 우주비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준 모든 사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승인은) 달에 가고, 화성을 여행하고, 나아가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사는 것을 꿈꾸는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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