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달리 완전자율주행까지는 시간 걸릴 전망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베타 버전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정판 버전은 20일에 공개되며, ‘전문적이고 조심성 많은’ 소수의 운전자에게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 포함된 오토파일럿 기능은 주행과 가속, 감속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8000달러(약 920만 원)를 추가하면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차선 변경과 신호 감지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새로운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교차로 회전 기능을 제공할 것이며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이를 통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교차로에 진입하면 핸들에서 손을 떼지 말라고 경고한다. 회전 교차로가 등장하면 오토파일럿이 기능을 중단하고 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더라도 이름처럼 운전자의 개입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다. 운전자는 여전히 핸들에 손을 대고 항상 제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테슬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운전자가 전혀 감시할 필요 없는 주행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만, 일렉트릭은 최소 1년 안에는 해당 기능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오토파일럿 코드를 점검했다”며 “곧 향상된 베타 버전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한 달 뒤면 사람들이 오토파일럿의 완전자율주행 버전이 만든 변화의 규모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엄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 CEO는 8월에도 “완전자율주행 기능의 개선은 점진적 조정이 아닌 비약적 도약”이라며 “내가 직접 운전해 본 결과 집과 직장을 오갈 때 개입할 필요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1월에는 오토파일럿의 신경 처리 망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2020년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