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될라”...미국 자동차 빅3, 코로나 효과에 3분기 날았다

입력 2020-10-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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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포드, FCA 3분기 주가, 최근 3개월간 30% 이상 뛰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선호

▲미국 포드 주가 추이. 27일(현지시간) 종가 7.92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전망에 잿빛 먹구름이 몰려 왔던 자동차 업계 주가가 올해 3분기 날아 올랐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주가가 최근 3개월간 30% 이상 뛰었다.

개미투자자들 덕에 150% 뛴 전기차 업체 테슬라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속에 뜻밖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빅3의 선방이 두드러진다.

이는 올해 초만 해도 예견하기 힘든 것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봉쇄 조치로 자동차 생산공장과 대리점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자동차 수요 전망은 어두웠다. 수백 만 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수요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기존 자동차 시장 큰손이었던 차량 렌탈업계도 실적 부진에 구입을 대부분 중단했다. 또 다른 구입처인 기업들과 주 정부들도 자금 사정을 고려해 신차 구입을 줄줄이 연기했다.

탈출구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가 고비를 견뎌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다.

그러나 화가 복으로 돌아왔다.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운 사람들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호하면서 새로운 수요원이 생겨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포드와 FCA는 28일, GM은 다음 주 실적을 내놓는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통 자동차 강자들의 수익 마진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력이 덜 들어가는 생산 공정 덕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가 재택근무 장기화가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2022년은 돼야 2019년 미국 전체 신차 판매 수요인 1700만 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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