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과 높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등으로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17년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29,685명에 이르는 사람이 위암 진단을 받았으며 남성에서는 위암이 발생률 1위, 여성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의 흔한 증상으로는 상복부 불편감, 통증 등이 있고, 입맛이 없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크게 다르지 않고 대부분 무증상이 많아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위암 환자의 경우 말기 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특이증상을 느끼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증상만으로 아무 약이나 먹는 것은 삼가야 하며,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위 내시경 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위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 불편함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는 것이 좋다.
위암 치료에서 위 내시경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위암의 조기 발견 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암은 높은 발생률만큼 완치 가능성도 큰 암종이다. 위암은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위 내시경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내시경은 위암의 조기발견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위암을 부추기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와 만성 위축성 위염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지완 노원 더웰내과 대표원장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싱겁게 먹고 개인 식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며 “또한 40세 이상 연령대에는 적어도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행질환의 발병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