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月평균 252만원 쓰고 110만원 저축

입력 2020-05-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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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중 절반은 재취업ㆍ창업 등 경제활동 이어나가…하나금융,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발간

▲퇴직자 경제활동 유형별 월 평균 생활비 현황. (사진제공= 하나금융그룹)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월 평균 252만 원을 쓰고 절반 이상은 노후를 위해 110만 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들의 삶을 조사했다. 월 평균 지출과 저축액은 경제활동과 함께 퇴직 후 정서적 문제도 함께 분석했다.

조사 결과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평균 월 252만 원 지출했다. 3명중 2명은 생활비를 28.7% 줄였다. 이들 퇴직자들이 원하는 수준에 한참 못미친다. 퇴직자은 괜찮은 생활수준을 위해 월 400만 원 이상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활비 200~300만 원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며 먹고 사는 정도’로 충분치 않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

생활비를 경제활동에 의존하며, 일을 못하면 1년 내에 형편이 어려워질 거라는 근심도 있다. 퇴직자 중 절반(55.1%)은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했다. 미취업자 역시 65%는 경제활동을 준비중인 취업 대기자다. 배우자도 절반 이상(58.6%)은 일을 하면서 가구 단위로 보면 경제활동 비중은 84.8%로 높아졌다. 이때 경제활동 수입은 평균 393만7000원이다. 퇴직자 중 36.4%는 일을 그만두면 당장 또는 1년 이내에 형편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퇴직자의 54.2%는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 원을 저축했다. 또 보유주택 활용, 여생동한 생활비를 주는 상품에 관심이 있다.

퇴직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한 것은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71.7%)’와 ‘노후자금 부족(62.0%)’이다. 여기에 ‘자녀의 결혼비용(56.2%)’도 포함됐다.

퇴직자 중 65%는 직장에서 물러난 뒤 심적인 후유증을 겪는다. 퇴직 후유증은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가족과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평소 건강관리 위한 운동과 1년 2~3번 여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자들은 여가활동에 월 평균 14만 원을 쓰며, 주로 배우자와 함께한다. 퇴직자 대부분(60.8%)은 여가가 종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다. 여가를 즐기기에 돈이 부족하거나(47.9%), 일하느라 시간이 부족한(31.3%) 현실 때문이다.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퇴직자들 가운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평가한 사람들을 ‘금(金)퇴족’으로 정의했다. 금퇴족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를 차지했다.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금퇴족들은 연금에 일찍 가입해 노후 준비를 앞당겼다고 분석했다. 금퇴족의 연금 가입률은 30대 초반에 이미 28.0%를 보였다. 40대부터는 46.3%가 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했다. 투자금융자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퇴족 4명 중 1명(26.8%)은 25세 이전부터 주식·펀드·파생상품 등으로도 노후자금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 30대 후반부터는 절반 정도(47.6%)가 투자금융상품을 활용했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장은 "퇴직 이후 전문적인 노후자금, 자녀결혼, 부동산 활용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자산관리가 더 절실해진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손님에게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100년 행복 연구센터 설립으로 관련 연구를 전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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