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헤시라스호' 명명식 참석..."해운ㆍ조선업 또 어려움 겪도록 두지 않을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된 명명식 공식 행사 전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서 "요즘 우리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그 어려움을 오히려 지혜로써 만들어내는 아주 대단한 기적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말 축하드리러 온 자리인데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정부 출범 직전에 우리 해운은 정말로 참담한 상황에 빠졌었다. 당시 세계 5위 해운 강국 위상을 가지고 있다가 세계 7위의 우리 해운 선사가 도산함으로써 한국 해운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함께 조선도 세계 1위 조선강국 기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워낙 오랜 침체 때문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우리 세계 5위 해운강국의 위상을 재건하기 위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면서 해운산업을 이제 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로 현대상선 HMM이 2만4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12척을 비롯한 초대형 선박 20척을 발주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우리 조선 산업이 도움을 주고 한편으로는 우리 선사들이 외국 용선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국적 선사 우리 선박을 중심으로 운항을 할 수 있게 했다"며 "우리가 세계 5위의 해운 강국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또 걱정이 우리는 충분히 채비를 갖췄는데 우리가 준비를 갖추자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세계 경기가 침체된 정도가 아니고, 아예 꽁꽁 문을 걸어 잠궈서 대봉쇄를 하고 있어서 우리 능력을 보유한 바로 이 시기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인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이 과거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도록 둘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경제부총리가 반드시 기간산업을 살리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피력해줬는데, 코로나19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발주사인 HMM(옛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 및 임직원,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 및 임직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