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관련 관측 ‘제각각’…중국 소식통 “중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

입력 2020-04-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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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 정부, 지난주 수술 후 악화 소식 들었지만 현 상태 확신 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위독설이 갑작스럽게 터진 가운데 그의 현 상태가 어떤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김정은이 중태에 빠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과의 주요 사안을 다루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소속 관리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주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나서 중태에 빠졌다는 정보가 들어와 현재 이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확보하려 하지만 현재 건강상태가 어떤지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백악관이 지난주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상태가 악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건강위독설을 퍼뜨린 것은 CNN이다. CNN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이후 ‘위중한 상태(Grave Danger)’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이 김정은 위독설을 반박한 셈이다.

CNN도 속보 이후 다른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믿을만한 정보이지만 그 심각한 정도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다소 후퇴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12일 심혈관 수술을 받고 나서 현재는 회복 중이라는 우리나라의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를 소개했다. CNN은 이 뉴스에 대해 독립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인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에 전례 없이 불참하고 나서 건강이상설이 돌았다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민타로 오바는 “정보 검증이 어렵고 과거 북한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예측이 맞는 것과 틀린 것이 혼재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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