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올해 말까지인 브렉시트(Brexit) 전환(이행) 기간을 2년 연장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오는 7일 하원이 열리면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WAB)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수정안은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과 관련해 6월 15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연말 종료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최장 2년간 연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EU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고, 준비될 경우 언제든지 전환 기간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 노동당의 수정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작다. 하원은 보수당이 과반(326석)을 훌쩍 뛰어넘는 365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집권 여당은 지난달 20일 새 EU 탈퇴협정 법안을 하원 제2독회(讀會) 표결에 부쳐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124표 차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