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입도 감소세 지속…시장 예상보다는 부진 덜해

입력 2019-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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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비 0.9%·수입 6.4% 각각 감소…“수출 전망 밝아졌지만 내수는 약해져”

▲중국 수출입 증가율 추이. 검은색:수출/분홍색:수입/파란색:대미 수출/녹색:대미 수입.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이 덜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지난 10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수입은 6.4% 각각 감소했다.

수출입 모두 시장 예상보다는 작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9%, 수입은 7.8%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9월보다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수출은 전년보다 3.2%, 수입은 8.5%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428억1000만 달러(약 49조5183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미국 흑자는 264억2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미·중 무역 전쟁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은 올해 1~9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전망이 밝아졌지만 내수는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입은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이달 갖기로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합의문 서명을 12월로 연기했지만 서명이 이뤄지면 일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취 애널리스트는 “10월 수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했다는 소식은 연말을 앞둔 가운데 중국 경제성과에 일부 고무적인 부분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수입의 계속되는 감소는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신규주문이 위축됐다는 사실과 더불어 내수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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