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방향성은 유효하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실적 개선의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420억원으로 추정하며 2분기 240억원 대비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400억원을 넘어서는 데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MLCC가 일본업체의 증설 물량과 선두업체의 가격 견제로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카메라모듈 및 원재료 비중이 높은 모듈성 제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 비중이 45%에 달하는 휴대폰용 부품의 경우 최대 고객의 수익성 하락이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하반기 영업이익이우상향이라는 측면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실적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