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및 법인의 채권거래 촉진과 국내 채권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8월20일 개설된 소매채권시장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자리 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1일 소매채권시장 1년간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의 상품선택폭 확대에 기여와 시중자금의 합리적 배분 효과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소매채권시장이란 50억원 미만의 채권거래(소매채권거래)에 대해 소매전문딜러(증권사)가 의무적으로 호가를 제출하게 해 개인이나 법인이 증권사 창구나 HTS 등을 통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 시장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소매채권시장의 누적거래량 3조3050억원, 일평균 135억원을 거래해 투자자의 소매채권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안정적 성장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채권종류별로는 금융채가 1조3314억원 거래되며 전체거래량의 40.3%를 차지했는데 이는 금융채의 수익률 및 신용등급이 여타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에 적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매수에 있어 위탁자 비중이 40.5%를 차지했다. 이는 개인 위탁자들이 일반 예금상품등에 대한 대체투자로 소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당초 위탁자의 시장참여를 촉진시키려는 소매채권시장의 개설취지와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참여로 거래단위도 소액에 집중돼 1000만원이하의 소액투자가 전체 거래건수의 60.3%를 차지하는 등 투자저변이 일반개인에게 확대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채권투자가 주로 1년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의 투자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어 잔존만기 1년미만인 채권매매 비중이 77.6%를 차지했다.
거래소측은 종전 예금 및 펀드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개인 및 법인에게 다양하고 많은 물량의 채권이 제시됨에 따라 투자자는 수익률, 만기 및 신용등급을 고려해 최적의 투자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채권투자환경 조성으로 1년미만의 채권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으나 시장개설 1년의 성과를 볼 때 3조3000여억원의 거래는 소매채권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소매채권시장의 발전은 개인투자자의 저축수단으로의 활용도를 높이고 공정한 시장금리의 형성을 촉진시켜 자금배분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부동산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개인 및 일반법인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소매채권에 대한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소매채권시장은 개인 및 법인투자자에게 있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