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반등 여부에 ‘촉각’…외인 수급 주목

입력 2019-08-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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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미ㆍ중 무역분쟁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MSCI 신흥국지수 내 국가별 투자비중 조정이 예정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기보다는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우려했던 협상 취소 가능성이 해소되는 등 투자심리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이 우호적이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한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류허 부총리 또한 평온한 협상 기조를 주장하는 등 무역분쟁 격화 우려를 완화 시켰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또한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 관련 EU와 합의 가능성이 가까워졌다는 발언과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하는 등 여러 불확실성 이슈가 완화됐다.

한편, 오늘 종가 기준으로 중국 A주가 MSCI EM에 추가 편입된다. 이번 리밸런싱 결과 신흥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은 5월 말 대비 0.68% 증가한다. 이에 따라 패시브 자금의 유출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월초부터 외국인의 매도는 26일 기준 2조2000억 원 순매도가 진행돼 상당 부분 진행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패시브 자금 동향을 예상할 수 있는 외국인 비차익거래 또한 1조7000억 원 순매도가 진행돼 오늘 종가 MSCI EM 관련 리밸런싱에 대한 수급적인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5월 하루 4조~5조 원의 거래 대금보다 최근은 하루 3조~4조 원에 그치는 등 영향이 완전 없다고는 볼 수 없어 관련 종목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는 있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연초부터 국내 증시 수급에 불리한 이슈로 자리 잡았던 중국 A주의 MSCI 리밸런싱 적용일이다.

연초에 MSCI 측에서 제공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번 편입 직후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은 5월 말 대비 약 0.68%포인트 높아진다. 이에 따라 MSCI 신흥지수 추종자금, 특히 패시브 자금의 유출이 불가피하다. 예상되는 유출 규모는 5월 말의 약 75% 수준인 1조5000억 원 정도다.

월초부터 지속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고려했을 때, 리밸런싱으로 인한 자금 유출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3000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그 중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114종목에 대해선 2조1000억 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동향의 프록시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역시 1.7조 원 순매도세다.

또한 대부분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벤치마크 대비 ‘비중축소’(underweight)라는 점을 고려하면 패시브 자금의 추가 유출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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