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 수익률 ‘선방’…주식펀드 앞섰다

입력 2019-07-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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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국내 채권펀드 1%ㆍ주식펀드 -8%

(게티이미지)

최근 불안한 주식시장과 높아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형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주식형을 앞지르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 채권형펀드 259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97%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국공채권 1.72%, 일반채권 1.03%, 회사채권 0.88%, 초단기채권 0.54%다.

반면 주식형펀드 903개의 평균 수익률은 -8.10%로 나타났다. 국내 액티브주식펀드(-6.91%)와 인덱스주식펀드(-8.85%) 모두 손실권이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국내 채권형펀드는 1.77%인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0.29%에 불과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주식형펀드는 -0.57%인데 비해 채권형펀드는 3.07%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 증시가 불안한 경우 ‘안전자산’으로 활용된다.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된 5월부터 둔화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고조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 금리는 하락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이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된다.

이같은 추세에 시중 자금도 채권형펀드로 향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8조8986억 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같은 기간 동안 2조454억 원이 들어왔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1조6186억 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1조7040억 원 가량이 유출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으나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의구심으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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