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억만장자, 전년보다 55명 줄어…한국은 이건희 등 40명

입력 2019-03-06 08:42수정 2019-03-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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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1위 유지…트럼프 순위 55계단 껑충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 수와 재산이 모두 최근 10년새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감소했다. 부유층도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역풍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자산 10억 달러(약 1조1265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가 215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55명 줄어든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총 8조7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4000억 달러 감소했다. 억만장자의 46%에 달하는 994명 재산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부진에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1년 전보다 49명 줄어들면서 아·태 지역 억만장자는 총 60명 감소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부자 수도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부의 편중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 수는 60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20대 부자 중 14명이 미국인이다.

억만장자 수와 재산 모두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195명이 새롭게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했다. 이들 신인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증시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핀둬둬의 황정 설립자다. 그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10억 달러 재산으로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유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965억 달러로 2위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825억 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40명이 포브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69억 달러로 65위를 차지해 한국 부자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9억 달러로 215위, 김정주 NXC 대표가 65억 달러로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43억 달러로 452위에 각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억만장자 순위가 지난해의 766위에서 715위로 55계단 껑충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31억 달러로 지난해와 같았으나 전반적으로 억만장자 재산이 줄어들면서 순위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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