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위아에 대해 중국 장풍기차와의 1조 원 규모 부품납품 계약으로 작년 부진했던 중국법인 가동률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중국 산동법인이 현지 상용차 업체인 장풍기차로부터 5년간 1조200억 원 규모의 부품 납품 계약을 수주했다”며 “수주한 품목은 2.0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약 8400억 원이고, PTU와 부속품들이 1800억 원 규모”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해당 엔진은 기존 누 엔진(중형 사이즈 엔진)을 기반으로 현대위아에서 자체 개발한 것인데, 기존 산동법인 엔진 라인에서 다른 엔진들과 함께 혼류 생산될 예정이라 추가 시설투자 비용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풍기차는 현대위아의 통합 기술력과 현지 생산설비를 주목한 것”이라며 “장풍기차는 SUV 라인업을 확대하는 과정으로 엔진, PTU 등의 통합 기술력과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현대위아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현대위아의 중국 내 엔진 생산능력은 총 80만 대인데 소형 감마 엔진이 20만대이고 중형 누 엔진이 60만 대”라며 “감마엔진은 양호한 편이지만, 중국에서 소비되는 누 엔진은 중형차 부진으로 가동률이 50% 이하로 크게 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동법인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도 1조 원, 순손실은 193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번 납품 계약으로 중국법인은 장품기차로 납품이 시작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상승할 수 있게 됐고 협상이 진행 중인 로컬 OE로 추가 납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