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이 앞으로 주력 사업을 ‘스마트시티’로 정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한컴그룹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사업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내 전 계열사들이 스마트시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사업에서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 세계가 4차 산업에 대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4차 산업은 지금까지 겪지 못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블록체인, 클라우드, 재난안전망 등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한 곳에 모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공개해 미래 사업에 대비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관제 등 모든 신기술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IoT플랫폼 ‘네오아이디엠’, ‘씽스핀’,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실시간 모니터링·공유·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 해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특히 한컴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중소IC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KOSMIC),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SUSA) 등과 함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발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국내 지자체로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터키의 주요 도시들과도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모델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 등에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초기 진입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숙시키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계열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