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포스코에 대해 최근 급락한 중국 철강 가격을 반영해 내년 연결영업이익 전망을 13%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도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41만으로 기존 대비 11% 낮췄다.
최문선 연구원은 "10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데 따른 실적 영향이 내년 1분기에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에 내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을 13% 하향했고, ROE 전망도 9.1%에서 8%로 낮췄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다만 추가 업황 악화 가능성이 낮고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매수 후 내년 말까지 보유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5.7%로 예상, 지금이 저가 매수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가 중국 대표 스프레드와 CRB 메탈 인덱스와 탈동조화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주가는 중국 철근스프레드가 BEP(손익분기점)까지 하락하는 위험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주가의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2008년)와 다운사이클(2011~2015년)의 잔상이 투자자들의 뇌리에 남아 과거의 공포가 현재의 저평가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잉여생산능력이 낮아졌고, 중국 가격 하락이 확산되긴 어렵다"며 "철강산업의 펀더멘털은 과거와 다르게 강해져 최근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