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인한 달러 약세에도 미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7달러(2.5%) 하락한 5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45달러(2.4%) 내린 58.76달러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파월 의장이 금리가 중립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는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와 함께 유가도 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5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76만 배럴 감소했으나 정제유 재고가 261만 배럴 증가한 점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원유 생산량은 3주 연속 일간 1170만 배럴을 기록하며 정체 중이다.
안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감산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