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휴대폰 생산량, 10년전 6분의 1로 감소…2500만대

입력 2018-10-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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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10년 전과 비교하면 6분의 1 가까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휴대폰은 총 2500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1억3600만 대와 비교하면 18.4%에 불과한 규모다.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국내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1.3%로 급감했다. 반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 내 휴대폰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다.

2008년 생산량 6억2200만 대였던 중국은 올해 13억7200만 대를 생산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생산량은 2008년 6000만 대에서 올해 2억6400만 대(점유율 13.6%)로 늘고, 베트남은 올해 1억8800만 대(9.7%)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브라질 2700만 대, 한국 2500만 대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휴대폰을 대량으로 생산했던 독일(2700만 대), 핀란드(9400만 대), 일본(3300만 대), 대만(3000만 대), 브라질(6600만 대), 멕시코(4200만 대), 헝가리(4300만 대)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생산기지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 거처를 옮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전체 휴대폰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중국에서는 톈진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전체 생산량의 15% 정도를 국내에서, 나머지 수량을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제조한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인도 현지 공장에서 저가형 아이폰 일부를 제조한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업체는 자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인도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

SA는 “전 세계 휴대폰 생산량이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 및 세제 혜택으로 인도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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