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상자들, 암 면역요법 개척…일본, 2년 만에 또 노벨상 수상자 배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P. 앨리슨(왼쪽)과 혼조 다스쿠. 출처 노벨위원회 트위터
위원회는 두 사람이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해 암 치료제 개발에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앨리슨 박사와 혼조 박사가 각각 특정 단백질이 면역계의 T세포 작용을 방해, 암세포 공격 능력을 제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런 단백질을 억제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발견으로 수술을 통한 암 조직 절제와 화학, 방사능 치료에 이어 암 면역요법이라는 암 치료의 네 번째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앨리슨 교수는 1990년대 초 단백질 수용체인 CTLA-4가 암세포와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필리무맙(Ipillimumab)’이라는 항체를 개발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연구 결과는 1996년 ‘사이언스’에 실렸다.
혼조 교수는 1992년 T세포 표면에서 ‘PD-1’이라는 단백질 수용체를 발견했으며 1998년 이 단백질이 면역 기능에 깊게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2016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