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심리가 우선이나..비둘기 이주열vsFOMC 대기모드

입력 2018-01-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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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31일 약세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취약한 심리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또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를 돌파하며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다만 전일 장중 일부 되돌림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약세흐름을 보이진 않겠다. 곱씹어 보면 우호적 변수도 많다.

(한국은행, 통계청)
우선 아침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12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비 0.5% 감소해 2개월만에 마이너스 반전했다. 아울러 시장예측치를 밑돌았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2016년 5월 100.1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9월 101.0을 정점으로 꺾이는 조짐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101.2였지만 역시 지난해 8월 101.8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전 11시부터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후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30일 80.4bp까지 확대됐다. 이는 금리인상 직전인 지난해 11월29일 86.2bp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올 상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지금의 레벨은 분명 매력적이다.

반면 오늘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도 짙겠다. 3월 금리인상의 예고편이 될 가능성이 큰데다 예상외로 매파적일 경우엔 최근 취약한 심리와 맞물려 채권시장에 또 한번의 트리거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수준 이상은 언급이 없다면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의 되돌림 시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일본에서 12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유럽에서는 12월 실업률과 1월 소비자물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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