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내년 집배원용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최근 세종우체국 신청사 준공식에서 ‘다니고’를 집배원용 차량으로 꾸민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창모터스는 진천ㆍ대구 공장을 통해 연 2000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다니고가 티몬을 통해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월로 정했다” 면서 “전국적 네트워크망을 보유한 AS 업체와 최근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주에는 대리점을 선정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정사업본부의 집배원용 초소형 전기차 선정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진천에 이은 대구 공장 설립으로 연간 미니멈 2000대 이상의 생산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창스틸은 철강재 및 건축자재의 가공 및 제조,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1980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4년 입성했다. 계열회사로는 초소형 전기차를 제작 판매하는 대창모터스가 있다.
대창모터스가 제작한 다니고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최고 속도 80km/h, 완충 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220V 가정용 콘센트 또는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을 경우 600만 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초소형 전기차 최초로 후방카메라를 장착했고, 에어컨, 히터, 오디오 등도 기본 장착됐다. 최근에는 국내중소기업이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유럽 자동차 안전 기준 ‘L7(초소형 전기차)’ 평가를 통과했다.
최근에는 우정사업본부와도 공급을 협의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집배원용 배달 오토바이를 전기자동차로 바꾼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50대 도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3일 세종우체국 준공 행사를 통해 ‘다니고’를 집배원 차량으로 꾸며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컨과 히터 기능이 없는 르노의 트위지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분류체계에 초소형 자동차를 신설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을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주차장 면적을 할당하거나, 보험료, 주차료, 세제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정부는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식시장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상신이디피, 삼화콘덴서, 에코프로 등 전기차 관련 종목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